[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KIA 타이거즈 김병현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최악의 복귀전이었다.
KIA는 2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여유 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6-3으로 앞서며 마지막 9회초 수비에 들어갔다. 이미 외국인선수 2명 출전 카드를 모두 쓴 KIA는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쓸 수 없었다.
↑ KIA 타이거즈 투수 김병현이 잔인한 신고식을 치르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악의 상황이었다. 김태영은 오재원을 상대로 1B2S 6구째 승부를 펼쳤다. 결국 KIA는 김병현 카드를 만질 수밖에 없었다. 김병현은 무사 2루 역전 위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순간이었다.
김병현은 2군에서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퓨처스리그 1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8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래도 믿을 카드가 없었다. 김병현에게 기대를 걸었다.
김병현은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홍성흔에게 승부의 쐐기를 박는 좌중간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KIA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김병현은 대타 호르헤 칸투에게 좌전안타를 또 내준 뒤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잔인한 신고식이었다.
결국 KIA는 두산에
두산은 시즌 27승(19패)째를 거뒀고, KIA는 25패(20승)째를 당했다.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정재훈이 승리투수가 됐고, 김병현에 앞서 4실점을 헌납한 김태영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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