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선발 투수 앤드류 앨버스(29·한화 이글스)의 흥분이 팀의 대패로 연결됐다. 좋은 투구를 했지만 순간적으로 흥분해 마운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선발이 갑자기 무너지자 한화도 무너졌다.
한화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졌다. 8위 한화는 17승30패1무가 됐다.
선발 앨버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앨버스는 시즌 5패(2승)째를 마크하게 됐다. 투구수는 8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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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버스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제는 6회였다. 팀이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앨버스는 정훈에게 딜레이드 스틸을 허용했다. 이후 앨버스는 2루심을 쳐다보면서 아웃이라고 이야기했고 평정심을 잃어버렸다.
손아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항의한 후 던진 첫 번째 공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앨버스는 정훈이 홈으로 들어오자 2루심에게 또 한 번 불만을 토로했다.
투구수를 감안했을 때 앨버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야 했지만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예정보다 빠른 교체는 한화 불펜에 악영향을 줬다. 한화는 7회에만 7점을 허용했다. 기록상 이 7점은 앨버스의 평균자책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팀 전체를 봤을 때 7점 중 일부분은 분명 앨버스의 책임이다.
앨버스의 올 시즌 최다 이닝은 6이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9번의 등판 중 4번 6이닝을 투구했다. 최다 이닝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날 앨버스는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투구수 조절이 잘됐고 피안타도 적었다. 충분히 7회까지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세였다.
하지만 6회 자신을 이기지 못한
한편,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타격에서는 정훈이 3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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