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홈런왕’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매년 자신을 넘어서고 있다. 그의 진화는 끝이 없어 보인다.
박병호는 8일 현재 팀이 치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25홈런 48타점 45볼넷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이 4할5푼6리, 장타율은 7할4푼7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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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보이며 자신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2년과 2013년 프로야구 MVP를 차지한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자신을 뛰어 넘고 있다. 무엇보다 홈런 페이스가 무척 빠르다.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한 박병호가 올해에도 이를 이어갈 경우 산술적으로 59홈런을 치게 된다. 2012년 31홈런, 2013년 37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린 박병호는 홈런왕이 아닌 자신에게 도전하고 있다.
홈런은 야구의 꽃으로 불린다. 박병호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2003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한국 프로야구 최다인 56홈런에 다가선다면 이는 굉장한 일이다.
신기록이 아니더라도 40홈런, 50홈런 달성은 의미가 있다. 2004년 이후 40홈런을 쳐낸 선수는 2010년의 이대호(당시 롯데·44홈런)가 유일하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몇 개의 홈런을 치겠다는 수치상의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팬들이 자신의 홈런에 열광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까지는 그의 바람대로 되고 있다.
2012년 장타율 5할6푼1리, 2013년 장타율 6할2리를 기록한 박병호는 올 시즌 장타율 7할4푼7리를 마크하며 진화하고 있다.
볼넷이 늘고 있다는 점도 박병호가 무서운 이유다. 박병호는 힘과 함께 상대의 유인구를 참아낼 수 있
2012 시즌 경기당 0.549개, 2013 시즌 경기당 0.719개 볼넷을 얻어낸 박병호는 올 시즌 0.833의 볼넷을 얻고 있다. 2위 박용택(LG·37개), 3위 이호준(NC·36개)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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