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29)에게 팀 연패 탈출이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하지만 장원준에게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바로 국민타자 이승엽(38)이다.
장원준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경찰청을 전역하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장원준은 군입대 전 명성을 이어가듯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현재 성적은 7승4패 평균자책점 4.41. 최근 3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장원준의 호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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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장원준은 지난 5월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5이닝 6실점하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그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원준은 7피안타를 맞았는데 그 중 3개가 홈런이었다. 그것도 이승엽한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당시 장원준은 3-1로 팀이 앞서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고, 이후 흔들리기 시작하며 1사 후 이지영에게 동점 솔로포까지 맞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한 점을 더 뽑아 리드를 잡은 5회 2사 3루에서 박석민으로 거르고 이승엽을 택한 장원준은 5구째 커브를 던졌다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결국 그 홈런 이후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장원준에게는 악몽같은 홈런일 수밖에 없었다.
장원
한편 삼성도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워 5연승을 노린다. 올 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인 윤성환은 롯데와는 한 번 만나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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