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이 브라질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습니다.
정몽규 협회장은 대국민 사과로 협회 개혁을 약속하며 성난 여론을 달랬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로서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지난 3일 논란 속에 유임됐던 홍명보 감독이 재신임 1주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자신의 지도력으로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때 대표팀을 이끄는 게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저의 능력을 판단했을 때, 반성의 시간을 가졌을 때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이 있고 과연 제가 에너지가 있는지 그런 것도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졸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지만 아끼는 선수만 뽑았다는 '의리 축구' 논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거센 책임회피 비판 속에 브라질월드컵 단장이었던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도 동반 사퇴했고 정몽규 협회장은 국민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 회장은 무능력한 '기술위원회' 개편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신임 감독 선임 계획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축구협회는 기술위 개편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