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공식 기록도 아닌데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만난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의 반응은 무던했다. 그는 전날(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회말 3루타를 터트리며 1992년 롯데 이종운(현 롯데 코치)이 세운 한 시즌 14개의 3루타를 뛰어넘었다. 벌써 15개의 3루타 아직 정규시즌 잔여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한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은 서건창에 의해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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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서건창은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타구의 질이 달라졌다. 장타도 늘었으며, 타구 방향도 다양해졌다. 지난해까지 서건창의 통산 홈런은 2개. 그러나 올해는 벌써 7개를 때려내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는 타구가 주로 우측으로 많이 형성이 됐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잡아당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우측으로 밀어치는 타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서건창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허문회 코치님이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으로 더 집중하게 해준다”며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안타 하나를 터트리며 175개로 최다안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건창은 200안타 도전에 대해서도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어차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도전하는 것”이라며 “부담감 없이 하던대로 한다. 하고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최다안타 1위, 득점 1위(118점), 도루2위(44개) 타율 3위(3할6푼4리)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건 서건창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는 점이다. 최근 3번타자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서건창의 진화는 그렇게 현재 진행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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