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코스타리카대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볼라뇨스(30)가 7일(한국시간) CS 카르타히네스에 입단했다. 데포르티보 사프리사를 떠나 2007년 7월 1일 오덴세 BK로 이적한 이후 약 7년 만의 코스타리카 1부리그 복귀다. 오덴세 입단 이후 IK 스타르트(2008~2010년)와 FC 코펜하겐(2010~2014년)을 거치며 덴마크 1부리그에서 활동했다.
볼라뇨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전 왼쪽 날개로 5경기 2도움을 기록하여 주목받았다. 코스타리카는 역대 최고 성적인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K리그 클래식의 울산 현대는 대회전만 해도 영입이 유력했으나 몸값 상승으로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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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행을 거절한 볼라뇨스(7번)가 유럽 잔류에 실패하고 코스타리카리그로 복귀했다. 카르타히네스 공식 홈페이지의 입단 공지. |
월드컵이 아무리 세계최대 단일종목 이벤트라고 해도 축구의 기본은 프로축구다. 단기전 활약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이전 경력을 생각하지 않고 고자세로 임한 것이 유럽 잔류에 실패한 원인일 것이다.
볼라뇨스는 덴마크 1부리그 통산 125경기 17골 24도움이다. 경기당 72.6분을 뛰며 90분당 공격포인트 0.41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 22위에 불과한 덴마크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와는 거리가 멀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예선에서는 경기당 82.4분을 뛰며 8경기 3골 2도움과 90분당 공격포인트 0.68로 활약했으나 본선에서는 14경기 1도움으로 침묵했다.
브라질월드컵 코스타리카의 성공과 본인의 호조. 당시에는 경제적인 성공을 보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 대신 ‘자만’을 불러오면서 울산행을 택하는 것만도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볼라뇨스가
코스타리카는 10월 14일 한국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울산행을 거절한 볼라뇨스의 방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A매치에서는 2005년 이후 60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8월 14일 발표한 순위에서 코스타리카와 한국은 각각 15위와 57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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