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파죽지세의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성하고 대망의 4위에 등극할 수 있을까.
SK의 뒷심이 놀라울 정도다. 올 시즌 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SK였는데 지난 5일 문학 롯데전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4위 LG 트윈스와 0.5경기 차 5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LG가 1승3패를 부진하고 SK는 승승장구 연승을 달리면서 멀게만 보였던 4강의 희망도 성큼 다가왔다.
SK가 10일 사직 롯데전서 승리하고 LG가 광주 KIA전서 패한다면 2팀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SK가 시즌 초 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4위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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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4위에 오를 수 있을까. 사진(부산)=김승진 기자 |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좀처럼 연승을 쌓을 수 없었던 SK였지만 최근 흐름과 10일 선발이 김광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5연승을 노려볼 만 하다.
일단 좀처럼 막을 수 없는 기세의 SK다. SK는 후반기 30경기서 18승11패1무, 승률 6할2푼1리의 성적을 내고 있다. 넥센, 삼성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후반기 승률. 같은 기간 최다 연패가 2연패였을 정도로 지는 법을 잊은 SK의 모습은 과거의 가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후반기 7경기서 평균자책점 1.77로 단연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광현이 가장 중요한 순간 등판한다. 김광현은 후반기 3승2패의 성적을 기록 중인데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을 뿐 1경기를 제외한 6경기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전 경기서 2실점 이하를 했다. 이런 최근의 안정감이라면 승산은 충분하다. 올해 김광현의 롯데전 상대기록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6으로 좋았다.
관건은 많은 이닝소화와 득점지원이 될 전망이다. SK는 9일 롯데전서도 경기 후반 많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계속해서 흔들렸다. 김광현이 후반기 3승에 그치면서 2패를 떠안은 것도 구원진의 불안했던 몫도 컸다. 필승조가 사실상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김광현으로서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 4경기서 41점을 쏟아부으며
SK의 가을기적. 시나리오의 완성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SK가 최다 5연승을 통해 고대했던 대망의 4위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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