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좌완투수 김광현이 후반기 최악의 투구로 부진했다.
김광현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던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2.97에서 3.39까지 껑충 뛰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77의 질주를 펼치던 김광현 답지 않게 좋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김광현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했고 구위도 예전만 못했다. 특히 슬라이더가 번번이 안타로 연결됐다. 후반기 내내 예리했던 변화구의 각은 한없이 무뎠고 직구의 제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6회 만루를 허용하고 내려간 이후 구원투수가 김광현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올 시즌 최다인 9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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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좌완투수 김광현이 후반기 최악투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 첫 타자 황재균에게 좌측 방면의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이어 정훈에게도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광현은 후속 손아섭에게 2루 방면의 땅볼을 허용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흔들림은 계속됐다. 후속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전준우에게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를 내줘 2실점째를 했다.
2회도 쉽지 않았다. 첫 타자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희생번트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민하를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황재균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3실점 째. 폭투를 범해 다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으나 정훈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계속해서 난타를 당했다. 3회 김광현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은 이후 땅볼로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실점째를 했고다. 강민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장성우에게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추가로 맞고 5실점째를 했다. 문규현을 3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수가 73개로 확 불어났다.
4회 첫 타자 김민하를 좌익수 뜬공, 황재균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정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다시 천적 손아섭을 상대하게 됐다. 결국 김광현은 좌측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6실점째를 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전준우에게 다시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포수 이재원이 정확한 송구로 전준우의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누상의 주자를 지웠으나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성우에게 2루수 직선타를 유도해 선행주자까지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문규현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후속 김민하에게 인정 2
김광현을 구원한 고효준이 추가 3실점을 더하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9점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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