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 발표 직전까지 트라이아웃을 실시하는 척 했다.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가졌던 원더스답지 못한 '꼼수'란 지적이 일고 있다.
고양 원더스 야구단은 11일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구단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2011년 12월 12일 본격 출범한 원더스는 3년여 만에 해체하게 됐다.
원더스는 음지에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 같은 구단이었다. 원더스는 첫 시즌이었던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또한 2015년 신인 지명에서는 정규식이 독립구단 출신 최초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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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스의 2011년 트라이아웃.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갑작스런 팀 해체로 인해 간절했던 꿈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됐다. 과정 또한 매끄럽지 못했다.
원더스는 지난 8월28일 팀 홈페이지를 통해 “2014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트라이아웃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갑자기 트라이아웃은 한 달 가까이 연기됐다. 원더스는 지난 2일 “오는 4일부터 예정되어 있던 트라이아웃이 연기됐다. 짧은 접수 기간과 추석 연휴가 겹치며 많은 선수들이 참가를 하지 못한다고 판단되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이번 결정에 지원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원더스는 “트라이아웃 접수는 오
11일 원더스가 공식 해체를 선언하면 트라이아웃 지원생들의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원더스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지원자들은 또 하나의 벽에 가로 막히게 됐다. 원더스의 마지막 마무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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