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SK와이번스가 선발 채병용이 완투승을 거두는 등 선발 투수 전원이 후반기 선전을 펼치며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시즌 막바지 SK선발진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김광현이 비록 가장 최근 등판서 개인 최다인 9실점을 무너지긴 했으나 후반기 역투를 펼치고 있고 트래비스 밴와트는 강력한 투펀치로 자리를 잡았다.
주인이 없었던 4-5선발 자리를 영건 문광은과 여건욱이 점차 메워가고 있는 가운데 불안했던 3선발 채병용이 12년만의 완투승을 거두며 SK상승세에 방점을 찍었다.
1명씩 뜯어봐도 돋보이는 선전이다. SK는 후반기 17승12패1무의 쾌조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5.27로 그리 썩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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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의 선발진이 후반기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후반기 초반부터 10일 9실점의 참사 이전까지 후반기 7경기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할 정도로 호투를 했던 김광현과 필승모드의 밴와트만 분전했던 선발진에 새로운 피들이 가세한 것이 가장 긍정적이다.
후반기 4경기 선발로 나선 문광은은 등판이 이어질수록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일 한화전서 4⅓이닝 2실점으로 물러나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9일 롯데전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데뷔 5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여건욱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구원으로 조금씩 등판 기회를 늘려가다 지난 7일 두산전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릴리스 포인트와 투구폼등의 세부 문제를 수정한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 역시 11일 “문광은과 여건욱이 1승씩을 거두니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노하우가 생기고 있다”면서 “감독의 입장에서는 다소 피를 말리는 상황이지만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다. SK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하는 호투가 아니었나 싶다”며 이들의 성장세를 반겼다.
올시즌 22경기에 등판하는 등 로테이션을 지킨 공은 컸으나 후반기 5경기서 평균자책점 9.74의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던 채병용이 11일 9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완투승을 거둔 것은 특히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SK는 그간 김광현-채병용-밴와트로 이어지는 선발 순서를 택했다. 김광현과 밴와트를 떨어뜨려 최악의 상황인 연패를 막는 동시에 3경기 중 가장 최상의 결과가 나왔을 경우 3연승을 노려볼 수
후반기 선발이 점점 안정을 찾고 있는 SK가 점점 4강 싸움의 동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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