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치열했던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간의 ‘빅매치’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니 웰백(23)은 데뷔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 결정력 면에서 다소 부족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13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아스널(4-1-4-1)은 웰백을 원톱으로 2선 양 측면에 외질과 산체스를, 중원에는 램지, 윌셔 아래에 플라미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몬레알, 코시엘니, 메르데자커, 드뷔시 포백라인과 골키퍼 슈체스니는 골문 앞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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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과 맨시티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웰백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87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전반 초반부터 홈팀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아스널은 슈팅 숫자에서 8대 5로 앞섰지만, 유효슈팅 숫자(2대 3)에서 조금 부족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웰백은 이날 원톱 선발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1분 웰백은 외질의 왼쪽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쪽을 스쳤다. 이어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전반 12분 상대 패스미스를 가로챈 웰백은 오픈 찬스에서 가볍게 찍어 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반대편 골대를 때렸다.
맨시티는 전반 아스널의 공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램파드(전반 22분)와 사발레타(전반 24분)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28분 맨시티의 선제골이 나왔다. 아스날은 뒷문을 신경 쓰지 못했다. 역습 찬스에서 나바스는 오른쪽 돌파 이후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아구에로는 이를 한방에 골로 만들어냈다. 리그 3호골 기록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맨시티는 램파드 대신 나스리를 중원에 긴급 투입했다. 전반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고 중원에서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 초반 웰백은 아스널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2분 슈팅은 약했고, 1분 뒤에도 산체스의 오른쪽 패스를 몸을 날려봤지만, 여의치 못했다. 웰백은 이날 동료들과 무리 없이 패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훈련시간이 부족했지만 넓은 활동폭을 가져가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골 찬스에서 결정력이 부족했고, 끝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중반으로 갈수록 맨시티가 공격기회를 늘려갔으나 아스널의 동점골이 나왔다. ‘에이스’ 윌셔와 램지가 한몫을 해줬다. 후반 19분 윌셔는 램지의 패스를 박스 오른쪽에서 가볍게 골로 성공시켰다.
후반 29분 아스날은 산체스의 역전골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윌셔의 헤딩 패스는 순간적으로 맨시티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렸고, 산체스가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힘과 높이에서 앞선
이날 87분을 소화한 웰백은 결국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마지막 중거리 슈팅마저 실패한 웰백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챔벌레인과 교체돼 들어갔다.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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