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 안준철 기자] 캡틴 코리아의 주인공은 박병호(28·넥센)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닻이 올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로 소집됐다. 소집 직후 15층 로즈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류중일 감독과 박병호, 김광현(26·SK)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주장은 박병호가 맡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첫 공식 기자회견인만큼 대표팀 사령탑과 주장, 에이스가 참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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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주장을 맡은 박병호, 김광현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병호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천정환 기자 |
박병호는 “감독님이 하라고 하셔서…”라며 류중일 감독을 힐끗 쳐다봤다. 그러자 류 감독이 미소를 띄우며 “그에 대한 설명은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내 최고참인 임창용(삼성)이나 대표팀 경험이 많은 봉중근(LG)을 주장으로 정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내 원칙이 투수는 주장을 시키지 않는 것”이라며 “야수 중에서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강민호도 생각을 했지만, 올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병호가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박병호의 좋은 기운을 다른
박병호도 이에 화답했다. “국가대표로 처음 나서면서 주장까지 맡았다”며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기 때문에 주장의 역할이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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