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한 차원 높은 클래스를 자랑한 전가을이다. 전가을은 이날 경기에서 측면을 지배하며 골과 도움 모두에서 해트트릭(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상대 인도는 그야말로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인도와의 A조 예선 2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반코트 게임을 펼쳤다. 전반에만 5골을 퍼부은 한국이다. 특히 전가을의 측면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가을은 전반에만 4번의 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시켰고, 2개의 도움까지 올렸다.
↑ 전가을이 3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도를 상대로 격이 다른 클래스를 자랑했다. 사진=MK스포츠(인천) 한희재 기자 |
첫 골은 전가을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전가을은 왼쪽 날카로운 크로스를 달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마무리 지었다. 2분 뒤에는 유영아에게 추가골을 배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이어 전반 36분 박희영의 세 번째 골 이후에도 한국은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전가을은 주로 오른쪽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인도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전반 40분 전가을은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로 골까지 완성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전가을이 유영아의 추가골까지 도운 덕에 전반에만 5-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후반에도 전가을의 플레이는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끝내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정설빈의 헤딩 추가골(후반 4분)로 6-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직접 얻어낸 반칙을 패널티킥으로 완성했다.
전가을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도움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0분 유영아의 4번째 골을 도운 전가을은 도움 해트트릭까지 작성했다. 이날 공격수 유영아도 해트트릭 이상의 골을 집어넣으며, 4골 1도움을 올렸다. 한국의 골 잔치가 펼쳐진
인도를 상대로 가공할 만한 화력시범을 선보인 한국은 가볍게 2연승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전가을이 있었다. 격이 다른 플레이로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5시 인도에게 0-15로 패한 몰디브를 3차전에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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