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이상철 기자] 아시아 정상의 꿈은 못 이뤘지만, 이승우는 더 큰 꿈을 품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우승이다.
이승우는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 끝까지 뛰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면서 “내년 FIFA U-17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좋은 성적이란 건 우승이다. 대회에 출전하는만큼 당연한 목표다. 우리들은 우승할 실력이 충분히 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U-17 월드컵은 내년 10월 칠레에서 개최한다. 한국은 지금껏 네 차례 U-17 월드컵에 참가했다. 최고 성적은 1987년과 2009년 8강이다. 8강을 넘어 준결승, 나아가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이승우의 당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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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는 FIFA U-17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승우는 AFC U-16 챔피언십에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개인상을 독식했음에도 이승우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승우는 “팀이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혀 기쁘지 않다. 아쉬움만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슈퍼스타’가 됐다.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과 빼어난 기량을 선보여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승우는 이에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내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었던 건 감독님과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
‘리틀 메시’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승우는 “‘리틀 메시’나 ‘한국의 메시’라는 별명을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난 그런 별명보다 이승우라는 이름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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