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결국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포기가 아닌 가능성을 찾았다.
한국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탁구 단체 결승전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대회 6연속 결승전서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치는 비운을 다시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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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남규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이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한 뒤 류궈량 중국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이날 경기 내내 선수들을 격려했던 유남규 감독도 아쉬움이 컸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 감독은 “주세혁 작전은 100% 적중했다. 주세혁도 마룽과 만나고 싶어 했다”며 “주세혁이 정말 잘했지만 아쉽게 졌다. 1경기서 이겨줬으면 이후에 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아쉬운 경기는 주세혁과 마룽의 1경기였다. 주세혁은 세계랭킹 3위 마룽을 상대로 1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3으로 졌다. 유 감독은 “너무 이기고 싶어서 반격 타이밍을 못 잡은 것 같다. 공이 뜬 찬스를 몇 차례 놓쳐 반격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며 “4세트를 잡고 5세트로 갔다면 70~80%는 주세혁이 이겼을 것”
이어 유 감독은 “이번 대회서 약점을 분명히 찾았다. 우리가 수비를 하다가 공격을 하는 반격과 초반 승부수에 대한 보완을 하면 중국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유소년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보완만 하면 중국도 이길 수 있다”고 미래를 약속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