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레슬링 대표팀의 ‘노골드’ 행진을 깨부순 정지현(31·울산남구청)이 금메달을 따기까지 그간의 한을 풀어냈다.
정지현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1㎏급 결승에서 투르디에프(우즈베키스탄)를 경기 시작 1분 22초 만에 9-0(태크니컬 폴 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적으로는 2004년 올림픽 이후 10년 만에 금맥을 캤다.
정지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로 국제대회 1등이 거의 없었다. 출전할 때마다 넘어지고,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지금까지 이 악물고 버텨와서 이렇게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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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0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다. 정지현은 체급을 올리며 혹독한 육체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껏 이 악물고 버텨왔던 것이 금메달을 따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인천) 김영구 기자 |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 정지현은 기존 60㎏에서 71㎏으로 체급을 높여 출전했기에 혹독한 육체적 고통을 감당해야만 했다. 정지현은 “체중을 불리느라 먹어야 하는 게 힘들었다. 아무래도 71㎏급에서는 키나 힘에서 다른 선수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아니나다를까, 결승전에서 정지현(165cm)은 자신보다 신장이 월등히 큰 선수를 상대(178cm)를 만났다. 그러나 예상외로 경기는 쉽게 풀렸다. 1피리어드 만에 승부를 결정지은 정지현은 힘에서는 조금 밀렸지만, 스피드와 기술, 지구력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정지현은 “큰 선수라 힘은 좋지만, 오히려 빈틈이 있었다. 오랜만에 딴 금메달이라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태명(胎名) 약속을 이제야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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