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와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6) 예선 C조 원정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16분 선제실점한 스페인은 후반 36분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21·발렌시아 CF)가 후반 36분 수비수 호르디 알바(25·FC 바르셀로나)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5분 만에 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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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주장 카시야스의 슬로바키아 원정 도중 의기소침한 모습. 사진(슬로바키아 질리나)=AFPBBNews=News1 |
스페인은 2008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08)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유로 2012를 잇달아 제패했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좋았다. 네덜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충격적인 1-5 대패를 당하기까지 A매치 64경기에서 3패가 전부였다.
가히 ‘무적함대’라 해도 좋았던 스페인의 위용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스웨덴과의 유로 2008 예선 F조 원정 3차전에서 진 이후 월드컵·유럽선수권 예선에서 36경기 연속 무패였다. 슬로바키아전은 37경기·2925일 만에 경험하는 메이저대회 예선 패배다.
유로 2008 예선에서 스페인은 12전 9승 1무 2패 승률 75% 경기당 1.92득점 0.67실점으로 F조 1위가 되어 본선에 진출했다. 북아일랜드·스웨덴에 연패하며 1승 2패로 몰렸으나 이후 8승 1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본선에서는 6전 5승 1무 승률 83.3%와 경기당 2득점 0.5실점으로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유로 2012에서도 예선 8전 전승 경기당 3.25득점 0.75실점과 본선 6전 4승 2무 승률 66.7% 경기당 2득점 0.17실점으로 예·본선 무패와 대회 2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따라서 이번 슬로바키아 원정은 스페인의 25경기·2925일 만의 유로 예·본선 패배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 순위에서도 2008년 7월 1위에 등극한 후 지난 6월까지 6년 동안 정상에 군림했다. 해당 기간 1위가 스페인이 아닌 상황은 2009년 7~10월-2010년 4~6월-2011년 8월로 3차례·총 8개월뿐이다.
메이저대회 예선 및 유로 예·본선 무패가 끝난 스페인은 13일 오전 3시 45분 룩셈부르크와의 유로 2016 예선 C조 원정 3차전에서 재기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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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헤라르드 피케(3번)가 슬로바키아 원정 패배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슬로바키아 질리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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