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마치 골대 앞에 버스 두 대를 세워둔 것 같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첼시 팀을 두고 한 말이다.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하는 팀을 비꼬는 말이라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표현이기도 하다.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바이에른 뮌헨)는 독일전을 앞두고 이른바 ‘버스 수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란드는 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예선 D조 2차전에서 ‘애증의 맞상대’ 독일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폴란드의 최전방을 이끄는 레반도프스키는 독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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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반도프스키가 독일과의 유로 예선대회에서 수비라인에 버스를 세워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잠자코 수비만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레반도프스키는 독일의 약점에 대해서도 제대로 꼬집었다. 그는 “독일은 월드컵 이후로 자만심에 빠져 있다. 이 점을 충분히 노려 우리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실력이야 대단하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패널티 지역에 버스를 세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러나 독일의 골문을 노리는 레반도프스키 앞에는 같은 팀 동료이자,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끌어낸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버티고 서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에서 노이어를 상대로 13번 만나 6골을 집어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개의치 않는 듯 “노이어를 상대로 많은 게임을 치렀고, 기분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샬케를 상대로 내가 분데스리가 첫 골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 때 노이어는 샬케의 골키퍼였다”라고 회상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폴란드는 독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와 함께 D조에 속해있다. 폴란드는 지난 1차전 지브롤터(7-0 승)를 상대로 가볍게 첫 승을 신고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레반도프스키는 마지막으로 “나는 폴란드를 승리로 이끌 의무가 있다. 독일전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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