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구단이 연봉 조정을 포기한 ‘논텐더 FA’ 명단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2시까지 서비스타임 3년 이상의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리그 상위 22% 선수들은 3년을 채우지 못했어도 ‘슈퍼 2’로 연봉조정 자격을 받을 수 있다)을 상대로 조정 자격 여부를 통보했다.
조정 자격을 부여받은 선수들은 구단과 2015시즌 연봉을 협의하지만, 그러지 못한 선수들은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이번에는 29명의 선수들이 이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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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문제로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았던 알렉시 오간도는 논텐더 FA로 풀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부상도 변수다. 구단이 부상으로 활약이 보장되지 않은 선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안겨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이 제도를 선택한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브랜든 비치와 크리스 메들렌(이상 애틀란타), 역시 팔꿈치 문제로 27경기 출전에 그친 알렉시 오간도(텍사스)가 대표적이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이 시점에서 보기에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며 오간도를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꼭 방출의 의미만 가진 것은 아니다. 해당 선수(특히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서 영입한 선수)의 연봉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그와의 연봉 조정을 거부하고 협상을 다시 하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연봉 삭감 조치다. 비치와 메들렌을 논텐더 FA로 풀은 애틀란타는 현재 두 선수와 재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텐더 FA로 풀린 선수들은 새로운 구단과 계약할 경우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울 때까지 소속 구단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된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논텐더 FA로 풀린 뒤 다저스와 계약한 터너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가장 성공적인 논텐더 FA로 평가받고 있는 터너는 2016년까지 다저스와 매 시즌 연봉 조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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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터너는 지난 시즌 가장 성공적인 논텐더 FA로 평가받는다. 사진= MK스포츠 DB |
논텐더 FA 명단
애틀란타: 거스 슐로서, 브랜든 비치, 크리스 메들렌
화이트삭스: 스캇 캐롤, 스캇 스노드그레스
보스턴: 후안 프란시스코
신시내티: 로건 온드루젝, 커티스 파치
피츠버그: 채즈 로에, 가비 산체스
세인트루이스: 다니엘 데스칼소
시애틀: 카를로스 리베로
텍사스: 아담 로살레스, 마이클 커크먼, 알렉시 오간도
시카고 컵스: 웨슬리 라이트, 존 베이커
캔자스시티: 프란시슬리 부에노
샌디에이고: 에베스 카브레라
콜로라도: 크레이그 시튼
메츠: 에릭 영 주니어
에인절스: 웨이드 르블랑, 요슬란 에레라, 고든 베컴
토론토: 앤디 딕스, 존 메이베리 주니어, 저스틴 스목
오클랜드: 카일 블랭크스, 앤드류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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