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내년 키플레이어는 최대성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48) 신임 감독은 내년도 팀 전력의 핵심으로 우완투수 최대성(29)을 꼽았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장원준(29)이 두산으로 팀을 옮기면서 롯데 마운드는 무게감이 확 줄었다. 여기에 3년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과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이용훈은 은퇴하고 코치로 변신했고, 조정훈은 팔꿈치 부상에서 여전히 재활 중이다. 당장 선발진만 봤을 때 크리스 옥스프링과 송승준만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남은 외국인 투수는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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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사정상 최대성은 롯데 마운드의 활력소가 될 만한 선수다. 내년 만으로 서른이 되는 최대성은 아직까지 기량을 꽃 피우지 못했지만 150km대의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리그에서도 유명한 파이어볼러다. 지난해는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고, 올해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방황했다. 올 시즌 성적은 41경기서 45⅓이닝을 던져 2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이런 점 때문에 김시진 전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고, 팀이 한창 순위경쟁 중일 때 중용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는 안정감 있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이종운 감독은 최대성의 재능을 높이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올 겨울 제구력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하겠다”며 “(최)대성이가 가진 능력의 60~70%만 발
마무리 훈련에서도 최대성은 제구 잡기에 한창이었다. 구속을 140km 후반대로 줄이면서 영점을 잡는 데 주력했다. 내년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롯데는 최대성의 어깨가 한줄기 희망이나 마찬가지다. 최대성의 ‘영점잡기’가 이번 겨울 롯데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