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 202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 200골. 레알 마드리드가 2009년 7월 1일 이적료 9400만 유로(1289억5108만 원)에 호날두를 영입한 이후 두 선수의 스페인 라리가 득점이다.
메시가 속한 FC 바르셀로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RCD 에스파뇰과의 2014-15 라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메시는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뛰었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45분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시작 5분 만에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에는 팀의 5번째 골을 만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을 추가한 메시는 호날두가 레알에 가세한 2009-10시즌 이후 라리가 득점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메시는 2009-10시즌부터 라리가 182경기 202골 89도움, 호날두는 178경기 200골 70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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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왼쪽)와 메시(오른쪽)가 라리가 맞대결에서 함께 있는 모습.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래도 도움까지 포함하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2009-10시즌부터의 라리가 골·도움 빈도에서 메시는 90분당 1.71로 1.61인 호날두보다 6.2% 많다. 그러나 2014-15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호날두는 13경기 23골 11도움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메시의 14경기 13골 9도움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메시 vs 호날두’ 경쟁의 문제점(?)은 다른 스타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한다는 것이다. 2009-10시즌부터 리그에서만 202골과 200골을 넣고 있는 두 선수의 뒤를 잇는 라리가 득점 3위는 호날두의 레알 동료인 공격수 카림 벤제마(27·프랑스)의 80골이다. 같은 기간 호날두보다 120골이나 적으니 3위라고 하기 민망하다.
둘만의 별천지에서 어느덧 6시즌째 벌이고 있는 ‘신들의 전쟁’. 이 지독한 경쟁의 승자가 과연 누구일지를 놓고 오늘도 세계축구애호가의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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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왼쪽)와 호날두(오른쪽)의 득점뒤풀이. 사진=AFPBBNews=News1 |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