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꿈이 좌초됐다. 한 시간 전부터 부정적인 기운이 돌았고, 결국 반전은 없었다.
김광현의 원 소속팀인 SK와이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현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이 협상 마감시한(한국시간 12월 오전 7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에 대한 단독 교섭권을 상실했다. 포스팅 비용 200만 달러도 다시 샌디에이고로 돌아간다.
![]() |
↑ 그의 메이저리그 꿈은 일장춘몽이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 시즌은 일본프로야구 등 타 해외리그 진출을 노리거나 현재 소속팀인 SK와이번스에 잔류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분위기는 좋았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 에이전트 멜빈 로만 모두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이 이달 초 방문했을 때 그의 등번호 29번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만큼 성의가 있었다. 협상 마감 시한 하루 전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 마감 시한 당일, 갑자기 흐려진 샌디에이고 하늘처럼 공기가 차갑게 식었다. 협상 마감시한 1시간을 앞두고는 ‘MLB 데일리 디시’의 크리스 코틸로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샌디에이고가 김광현과 데드라인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MK스포츠가 확인한 결과, 이 얘기는 사실이었다. 정확한
류현진의 LA다저스 협상 때처럼 마감 시한 직전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기를 기대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SK구단은 협상 실패를 발표했고, 김광현도 다음을 기약했다. 그렇게 그의 ‘아메리칸 드림’은 ‘일장춘몽’이 됐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