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유도 실력으로 귀화 제의까지 받았던 재일교포 출신 대한민국 국가대표, 추성훈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무 살 아름다운 선택과 도전의 주인공, 박광렬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체육관 천장까지 연결된 밧줄을 맨손으로 오르고,
100kg 넘는 바벨도 거침없이 들어 올립니다.
유도 대표팀 막내 안창림, 일본 교토 출신의 재일교포 3세입니다.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대표팀 합류 제의까지 받았지만, 조국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창림 / 유도 국가대표
- "일본대표팀 감독님도 귀화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귀화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지난 3월 용인대에 편입하며 시작된 국내 선수생활,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훈련을 견디게 한 건 묵묵히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태극마크를 달고서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의 꿈은 '제2의 추성훈'이라는 꼬리표를 넘어서는 것.
▶ 인터뷰 : 안창림 / 유도 국가대표
- "많이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재일교포 대표라는 마음으로 운동 열심히 하고 제2의 추성훈이 아닌 제1의 안창림이 되고 싶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시상대 꼭대기에 설 꿈을 꾸는 안창림.
스무 살 유도 유망주의 '푸른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