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박은선(로시얀카)이 윤덕여호에 승선했다. 12년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안긴 뒤 8개월 만이다.
박은선은 사상 첫 여자월드컵 본선 첫 승 및 16강을 꿈꾸는 윤덕여호의 ‘마지막 퍼즐’이다. 믿음직한 골게터이자 ‘투톱’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최적 파트너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을 통해 검증도 끝났다.
박은선은 여자아시안컵에서 팀 내 최다인 6골을 기록했다. 양리(중국)와 함께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기량도 한층 물올랐다. WK리그를 평정한 박은선은 이를 발판 삼아 러시아 무대에 진출해 선진축구를 습득했다.
그런 박은선을 윤덕여 감독이 호출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부를 수 없었다. 로시얀카의 차출 반대 의사가 컸다. 1경기(결승 혹은 동메달 결정전)만 뛰게 해주겠다고 어쩔 수 없이 박은선을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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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덕여 감독은 박은선의 합류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한국은 이번 대회에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 박은선 외에도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동아시안컵 2차예선에 불참한 조소현, 김정미, 정설빈(인천 현대제철), 심서연(고양 대교)도 소집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박은선의 합류다. 한국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동메달을 땄다. 박은선이 없는 가운데 이룬 결실이다. 박은선이 온전히 뛰었다면, 결과는 달라질지 모른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윤덕여 감독도 박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윤덕여 감독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누구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박은선이 좋은 컨디션까지 갖춘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특히, 지소연과 호흡이 기대된다. 박은선은 팀 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절대 다쳐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은선은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맏언니다. 김정미(현대제철)와 전민경(고양대교)이 2세, 1세 더 많으나 골키퍼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끌어 줘야 한다.
윤덕여 감독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해줄 것으로 바랐다. 윤덕여 감독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경험도 많아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라고 평했다.
박은선도 그런 책임감을 잘 인지하고 있다. 박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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