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우리 코칭스태프들은 시즌 중 절대 술자리를 갖지 않겠다. 야구장에 전날 술 마신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색다른 약속을 했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며 코칭스태프의 ‘시즌 중 금주’를 공개 선언한 것.
↑ 양상문 LG 감독이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주장 이진영은 이러한 양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진영은 “내가 봤을 때는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 같다”며 “나 역시도 시즌 중에 음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장에 음주를 하고 술에 취한 사람처럼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한 것 같다”고 받아들였다.
양 감독의 ‘기본’을 강조한 메시지는 투수들에게 낸 과제에서도 등장했다. 양 감독은 투수들에게 “공을 던질 때 여러분의 모든 것, 즉 혼을 싣고 던져주길 바란다”며 투구 후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결과 이전에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태도를 보겠다는 것이다.
양 감독에게는 팀을 재정비해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려는 시즌이니만큼 기본이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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