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오늘은 공격이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공격 농구로 전환했다. 강력한 수비가 강점인 원주 동부를 잡기 위한 전략이었다. 유 감독은 경기 직전 “원래 우린 수비를 강조했는데 동부는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공격이 잘 돼야 이길 수 있다. 그래서 공격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동부전 맞춤 전략은 통했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서 80-75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률 5할(17승17패)을 맞추며 부산 KT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동부는 22승12패로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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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이 원주 동부 사이먼의 마크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2쿼터 공격이 주춤했던 양 팀은 후반 들어 접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외곽포가 또 폭발했다. 정효근이 3쿼터에 3점슛 두 방을 림에 꽂았고, 정병국과 차바위가 3점슛을 터뜨렸다. 동부는 김주성이 9점으로 분전했으나 추격에는 실패했다. 전자랜드가 56-50으로 앞서며 점수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63-61로 동부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서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3점슛을 포함해 연속 5득점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0-65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3점슛 파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경기 종료 직전 김주성의 활약으로 75-76까지 따라붙었으나 포웰의 정확한 자유투와 앤서니 리처드슨의 결정적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1점 13리바운드, 정효근이 3점슛 4개 포함 14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는 등 선수들 전원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3점슛 23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시키는 등 50%가 넘는 성공률을 보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동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한편 동부는 이날 졌으나 김주성이 의미 있는 역사를 썼다. 김주성은 1쿼터 종료 직전 개인 통산 리바운드 3830개를 작성하며 조니 맥도웰(통산 3829개)을 밀어내고 역대 단독 2위에 올라섰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