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유서근 기자] “리더십을 갖고 풀어나갈 선수가 없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여자배구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12-25 14-25 25-22)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12승4패 승점 33점으로 도로공사(11승6패 승점 32)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고, 1위 IBK기업은행(12승6패 승점 34)에 1점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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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선수들에게 불만을 토로한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현대건설은 용병 폴리의 맹활약으로 손쉽게 1, 2세트를 따내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급격히 조직력이 무너지며 14-25로 3세트를 인삼공사에 내줬다. 같은 팀의 플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양철호 감독은 “경기는 이겼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경기를 마친 뒤 총평을 하면서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가 문제다. 리더십을 갖고 풀어나갈 선수가 없어 고민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였던 지난해 12월 13일 GS칼텍스전에서도 1, 2세트를 가져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결국 3세트를 내리 내주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양 감독은 “1~2세트에서도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공격으로 빈자리를 메우면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믿기 싫을 정도로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며 “만약 4세트를 내줬다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승리를 챙겼지만 21개의 범실을 기록한 인삼공사보다 많은 30개의 범실을 범했다. 이점이 양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2위로 올라선 현대건설은 올시즌 도로공사, IBK기업은행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 감독은 “지난해에는 하위권이었지만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3위로 밀려난 한국도로공사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