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확실히 각오는 대단해 보인다.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1·스페인)가 의욕 하나만큼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틀레티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레알과의 2014-15 ‘코파 델레이’ 16강 홈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코파 델레이’는 스페인 FA컵에 해당한다.
토레스는 중앙 공격수로 58분을 뛰었다. CA 오사수나와의 2007년 6월 18일 2006-07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 원정(2-1승) 풀타임 이후 2762일 만에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에서 2001년 7월 1일~2007년 7월 4일 머물면서 리그 경기만 출전했던 토레스의 스페인 FA컵 데뷔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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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오른쪽)가 레알과의 FA컵 홈경기에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친정팀 복귀전이자 레알을 상대로 한 스페인 FA컵 데뷔전. 여러모로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잘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가득 차 있다 보니 공격에서는 3차례 오프사이드, 수비에서는 5번의 반칙으로 표출됐다. 58분만 뛰었음에도 두 분야 모두 아틀레티코-레알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가장 많다.
물론 긍정적인 기록이 없지는 않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3차례 반칙유도로 경기 공동 2위, 공중볼 다툼에서 2번의 제공권 우위로 아틀레티코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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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가운데)가 레알과의 FA컵 홈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왼쪽)를 떨쳐내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의욕과 열정도 중요하나 이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19세였던 2003년 아틀레티코 주장으로 임명될 정도로 특급유망주였던 토레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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