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시무식에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내야수 김민성(27)이다.
짧은 머리의 김민성은 지난해 12월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때 혜택으로 4주 훈련으로 병역을 해결했다.
짧아진 머리는 어색했다. 김민성도 “미용실에 가서 일부러 염색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표정은 한결 밝아보였다. 그는 “홀가분하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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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김민성 스스로 지난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과 함께 아쉬운 구석이 있다. 지난 시즌 김민성은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었으나 성에 차진 않았다. 시즌 전 세웠던 ‘타율 3할-80타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3년 17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형타자로 진화했던 것이 비하면 초라한 모양새다. 그는 “지난해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작은 부상들이 김민성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올해는 144경기로 경기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몸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김민성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올해는 몸관리를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진 않았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데 일단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많은 경기에 나서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는 생각이다.
유격수 강정호가 팀을 떠나도 김민성은 넥센의 핫코너를 계속 맡는다. 2013시즌 주전 3루수로 낙점되면서 장타력까지 향상된 김민성은 이전까지 주로 유격수와 2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