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루이스 엔리케(45·스페인) FC 바르셀로나 감독과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메시와의 갈등으로 이미 ‘시한부 감독’이 됐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엔리케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는 구단의 최후통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아직 바르셀로나 회장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리케가 엘체 및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앞으로 2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해임될 수 있다는 일설에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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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리케 감독이 최근 떠돌고 있는 감독 경질설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7일 바르셀로나 팬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엔리케가 남은 시즌 버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8%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팀을 떠난다’고 투표했다. ‘그래도 한 시즌은 채울 것’이라고 답한 이는 2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엔리케는 “팬의 반응에 불만은 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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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리케(오른쪽) 감독이 메시(왼쪽)와의 불화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
스포츠방송 ESPN 영국판은 7일 “메시와 엔리케가 2·4일 팀훈련에서 언쟁을 벌였다. 이에 메시는 6일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엔리케가 2014년 10월 메시를 무니르 엘하다디(20·스페인)와 교체할 때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에도 엔리케는 해명 없이 “그동안 하던 일을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메시와 엔리케의 갈등은 이적설로 확대됐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때문에 어떤 선수도 영입할 수 없다. 이 때문이라도 메시를 팔고 싶지 않으나 첼시 F
첼시가 메시를 영입하려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2억5000만 유로(3239억500만 원)라는 거액이 필요하다. 선수의 동의를 얻는 것도 필수다. 엔리케와의 불화에 메시의 거취를 주목하는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