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돼지꿈은 예로부터 상서롭고 복된 것으로 여겨진다. 새해에 많은 이들이 가지는 장밋빛 희망. 그 꿈을 프로야구에 적용시켰다.
김용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SK는 구단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2015년 SK의 돼지꿈은 실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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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진이 됐던 2013 시즌 개막전. 사진=MK스포츠 DB |
▲ SK, 최고의 인기구단 도약
2015 프로야구 흥행은 SK가 책임진다. 인천은 다시 야구의 도시가 됐다. 상대팀들 역시 SK와의 홈 경기를 학수고대 기다린다.
2011년 99만 8660명의 관중이 들어선 SK는 2012년 106만 9929명의 관중을 모았다. 팀 역사상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팬들은 응답했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SK는 인기가 떨어졌다. 2013년에는 91만 2042명, 2014년에는 82만 9822명이 SK 야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2015년 반전이 펼쳐졌다. 연일 명승부를 펼치는 SK의 야구는 큰 사랑을 받는다.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최다관중인 138만 18명을 넘어 처음으로 150만 관중 시대를 연다.
2015년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김용희 감독의 인기도 하늘 높이 치솟는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김 감독의 팬층은 두텁다.
스포츠신문 1면은 연일 SK 뉴스로 도배된다. 포털 사이트 역시 SK의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룬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SK 선수들은 안다.
▲ SK, 팀 기록들 갈아 치운다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많은 기록들이 예상된다. 최대 수혜자는 SK였다.
SK는 김용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95년 롯데가 세웠던 팀 도루 220개를 넘어선다. 주장 조동화와 김강민, 김재현, 이명기, 박계현, 최정 등이 자신의 도루 기록을 새로 쓴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 세웠던 팀 타율 3할1리의 최고기록도 1년 만에 다시 작성된다. 최정, 박정권, 이재원 등이 고타율을 기록하며 SK는 팀 타율 3할1푼을 마크한다.
외국인 선수 세 명 역시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고공행진을 펼친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에서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 입증한다.
SK는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흥행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돼지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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