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군 입대 연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배상문(29)이 2014-2015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첫 대회인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단독 2위를 질주했다.
배상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8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6타를 쳤다.
복잡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줄버디 행진을 이어간 배상문은 8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러셀 헨리(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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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를 단독 2위로 출발한 배상문. 사진(미국 하와이)=AFPBBNews=News1 |
올해 첫 대회인 이번 대회인 지난 시즌 PGA투어 우승자 34명만이 출전해 경쟁하는 ‘왕중왕’전이다.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이후 올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리며 2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한 배상문은 빼어난 아이언샷과 신들린 퍼트감을 앞세워 4~8번홀까지 무려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에만 6타를 줄였지만 후반전은 다소 아쉬웠다.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어프로치 샷마저 홀컵 5.5m에 떨어뜨렸고, 파 퍼트를 실패하며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4, 15번홀에서 컴퓨터 아이언 샷으로 연속 버디를 낚아 7언더파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첫 승을 거둬 함께 출전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로 하위권인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잭 존슨(미국)은 5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로 출발하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