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거포유격수’ 강정호(28)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강정호와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1100만달러(약 118억원)에 2019시즌은 팀 옵션이 걸려있다. 총 금액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5년차에는 팀이 550만 달러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어쨌든 4년 1100만 달러의 보장금액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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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계약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계약기간이 다소 길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지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측면에서는 그렇다. 보통 원소속구단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 개념인 응찰액까지 그 선수의 몸값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 1~2년 계약보다는 4년 계약이 거취에 안정적인 측면도 있다.
관건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주전 내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강정호는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기회만 주어지고, 잘 적응한다면 자신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능하면 유격수로 뛰고 싶다”며 현재 피그버그의 유격수인 조디 머서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MLB.com과 가진 인터뷰서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의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강정호는 벤치 옵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강정호의 입지를 잘 나타내는 말이다. 기
결국 강정호가 하기 나름이다. 강정호의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일단 강정호의 역할은 대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강정호가 유격수를 맡을지, 2루수를 볼지에 대해서 헌팅턴 단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