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15도움 이상을 서로 다른 세 시즌 기록한 위업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1부리그는 1992-93시즌 EPL로 개칭됐다.
첼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2014-15 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0으로 대승했다. 파브레가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74분을 뛰었다.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23번째 공식전 출전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4경기에 나왔다.
전반 20분 파브레가스는 스루패스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가 페널티 스폿 인근에서 오른발로 2-0을 만들게 했다. 첼시 2번째 득점은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간판프로그램 ‘스포츠센터’가 ‘금일의 골’로 선정됐다. 축구를 대표하여 ‘스포츠센터 Top 10’으로도 방영됐다.
![]() |
↑ 파브레가스(4번)가 스완지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코스타(오른쪽)의 득점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웨일스 스완지)=AFPBBNews=News1 |
EPL 시즌 15도움 이상은 파브레가스의 통산 3번째다. 아스널 FC 소속으로 2009-10시즌 27경기 15골 16도움, 2007-08시즌 32경기 7골 20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EPL 역사상 단일 선수가 15+도움을 3차례나 달성한 것은 파브레가스가 유일하다.
2014-15시즌 첼시의 EPL 일정은 스완지 원정까지 57.9%를 소화했을 뿐이다. 아직 16경기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첼시는 2014년 7월 1일 이적료 3300만 유로(413억6748만 원)에 파브레가스를 영입했다. 입단 후 28경기 4골 20도움. 이번 시즌 EPL 평균과 비교하면 출전시간(경기당 86.6분)은 다소 적으나 공격포인트 빈도(90분당 0.89)는 더 높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 |
↑ 파브레가스(왼쪽)가 아스널 시절 동료 티에리 앙리(오른쪽)와 함께 2015 NBA 글로벌 게임으로 열린 밀워키 벅스-뉴욕 닉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스페인대표로는 A매치 95경기 13골 28도움이다. 경기당 53.8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2로 수준급이다. 2008·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 우승에 공헌하여 ‘팀 오브 토너먼트’에 선정됐다. 유로 2008에는 미드필더, 유로 2012에는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제패도 함께했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