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괌) 김원익 기자] “마운드 위에서 다 이기고 싶다. 패기로 보여주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정인욱(25)은 올 시즌 팀 내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배영수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채울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좌완 차우찬, 백정현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정인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내 훈련장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1차 전지훈련 캠프서 류 감독은 “정인욱을 기대하고 있다. 차우찬과 백정현까지 3명이 5선발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전에도 류 감독은 수차례 정인욱이 선발에 진입하는 것을 베스트 시나리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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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정인욱이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야구에 대한 갈증도 크다.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내 훈련장서 만난 정인욱은 “감독님께서 기대해주시니 감사하다. 기회는 분명히 오겠지만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은 내 몫인 것 같다”며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잡아서 놓치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른 보직보다 선발에 대한 의욕이 스스로도 강하다. 정인욱은 “열심히 겨울 동안 준비해서 시즌 들어가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서 꾸준히 던지는 것이 목표다”라고 당차게 스스로의 포부를 밝혔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게 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한 시즌 동안 풀타임으로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것이 정인욱의 겨울 목표.
지난 2년은 사실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시기였으나 고통도 있었다. 바로 어깨 부상 때문에 전력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정인욱은 “공을 사실 많이 못 던졌다. 그것이 가장 아쉽다. 지난 시즌 막바지 몇 경기 정도에 내 제대로 된 공을 던져 본 것 같다”며 지난 2년의 부상 회복 기간을 떠올렸다. 지난해 정인욱은 5월말부터 경기에 나서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4.00의 성적을 올렸다.
이제 정인욱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은 없다. 정인욱은 “시즌이 끝난 이후에 아직 전력으로 공을 던져보지 못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아픈 건 이제 없다. 몸 상태는 좋다. 롱토스와 캐치볼을 단계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이제 단계적으로 몸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팀내 경쟁은 불가피하다. 어떤 싸움에서도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각오. 정인욱은 “우리 팀의 내부 경쟁이나 상대 팀 타자와의 싸움이나 모두 어차피 이겨야
20대 중반의 정인욱은 이제 삼성 마운드의 세대 교체의 새로운 주역으로 꼽힌다. “패기로 마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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