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입단하게 된 강정호 선수의 성공 여부가 수비력에 달렸다고들 하는데요.
강정호 선수의 수비가 정말 메이저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걸까요.
김동환 기자가 비교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유격수로 40홈런을 친 강정호의 공격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메이저리그에도 없습니다.
문제는 타구가 가장 많이 날아가는 유격수 위치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주전을 꿰찰 수 있느냐는 것.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머서가 전체 6위로 꼽힐 만큼 대표적인 수비형 선수여서 더 그렇습니다.
머서는 190cm의 큰 키에 몸이 호리호리해 유연하고 수비 범위가 넓습니다.
특히 지난해 1루로 300회 이상 송구한 유격수 중 유일하게 악송구가 없었을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납니다.
강정호는 상대적으로 작고 단단한 몸이어서 수비 범위가 좁다는 지적을 받는데,
둘의 수비 장면을 나란히 놓고 보면 큰 차이를 발견하게 어렵습니다.
오히려 투수와 포수 경력이 있는 강정호가 어깨는 더 강해 보입니다.
실책 수와 수비율 등 지표상으로도 대동소이.
다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구가 더 강하고 빠른 점을 고려하면 빠른 적응과 수비 정교함을 키우는 게 숙제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