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은 법인데요.
스포츠 경기에서 과열된 승부욕이 낳은 고의적인 반칙, 결국 선수들이 피해자가 아닐까요.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대와 네트를 마주보기 때문에 몸싸움이 없는 배구.
하지만 20일 폭행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진 삼성화재 이선규가 욕설과 함께 손바닥으로 상대 허벅지를 때린 겁니다.
베테랑 이선규의 손찌검에, 신인 노재욱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상대가 휘두른 팔꿈치에 광대뼈가 함몰되는가 하면,
발차기에 가까운 몸싸움까지 견뎌야 하는 농구.
경기 내내 격렬한 몸싸움은 어쩔 수 없지만, 문제는 고의성 짙은 반칙입니다.
들쭉날쭉한 심판 판정,
흥분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불상사로 이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다친 선수들, 부상 복귀 뒤에도 '공포'라는 벽과 맞서야 합니다.
▶ 인터뷰 : 최부경 / SK 포워드
- "제 딴에는 의식하지 않고 한다고 했는데 확실히 차이점이 있더라고요. 좀 위험하고, 아직 뼈가 덜 붙긴 했지만, 마스크를 벗기로 했습니다."
비스포츠적인 플레이를 막으려면 제대로 된 판정과 징계가 필수적.
하지만,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반칙에도 징계는 겨우 2,3경기 출장 정지와 약간의 벌금뿐.
어제 배구 폭행 사태에서도 심판과 운영진은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외국에선 비스포츠적인 반칙에 퇴장은 물론, 출전 정지와 큰 벌금까지 부과해 재발을 막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