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4위에 빛나는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아르연 로번(31·네덜란드)이 이번 시즌 ‘헤딩’이라는 공격 루트를 하나 더 개척하며 진화하고 있다.
뮌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로번은 오른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11번째이자 공식경기 13번째 풀타임이다. 오른쪽 날개로 기용된 17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도 1경기씩 소화했다.
샬케전에서 로번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4·스페인)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SC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 홈경기(2-0승) 선제결승골 이후 3경기 만의 헤딩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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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번이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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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번(10번)이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로번에게 2014년은 최고의 한해로 기억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7경기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여 네덜란드의 3위를 이끈 공으로 브론즈볼(MVP 3위)을 수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2014 올해의 네덜란드 체육인’에 이어 2014 발롱도르 4위 및 FIFA 베스트 11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왼쪽 날개가 주 위치인 로번은 오른쪽 날개와 처진 공격수로도 뛴다. 181cm로 작지는 않은 신장이나 헤딩과는 거리가 멀었고 탁월한 기동성과 드리블, 강력한 왼발로 명성을 얻었다.
2014-15시즌 뮌헨 소속으로 로번은 20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7.2분을 뛰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9에 달한다. 30대에 접어들어도 여전한 기량과 함께 기존과 다른 공격까지 구사하는 로번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뮌헨 입단 전에도 로번은 첼시 FC(104경기 18골 24도움)와 PSV 에인트호번(70경기 21골 17도움), 레알 마드리드(65경기 13골 14도움) 같은 강팀에서 활약했다. 첼시 소속으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
국가대표로는 A매치 86경기 28골 28도움이다. 로번의 86경기는 네덜란드 최다출전 11위, 28골은 최다득점 공동 9위에 해당한다. 네덜란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준우승과 브라질월드컵 3위, 2004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 3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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