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고졸 신인 김민우(20·한화 이글스)가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현실로 조금씩 바꾸고 있다.
한화는 11일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린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은행의 연습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민우는 2이닝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김민우는 2015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186㎝ 97㎏의 신체 조건을 갖춘 김민우는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 김민우 사진=김영구 기자 |
자체 홍백전에서 김민우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는 지난 2일 고치 시영구장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포함)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첫 홍백전에서는 2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이었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실전에서도 좋은 공을 뿌리며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김민우는 시코쿠은행과의 경기를 통해 더욱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됐다. 김성근 감독의 신뢰도 더욱 커졌다. 분명 연습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한화가 일본 독립리그팀에게 질 경우 여파가 있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과감하게 김민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우 역시 부담감을 이겨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투수력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지난 시즌 나타난 이태양(한화) 같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필요한 팀이다. 김민우는 한화의 미래로 분류되는 선수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투수 배영수, 송은범, 권혁을 잡았다. 하지만 세 선수만으로는 팀 투수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뒷받침 되야 한다.
최근 몇년간을 보면 프로 첫 해에 신인 투수들이 고전하고
김민우가 김성근 감독의 조련하에 어떤 투수로 발전할지, 2015 시즌 보직은 어떤 것이 될지 주목된다. 한화의 미래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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