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서민교 기자] 이호근 용인 삼성 감독이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삼성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48-46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 합산 94점은 지난달 11일 양 팀이 세운 올 시즌 최소득점 타이기록. 신한은행이 삼성보다 조금 더 못한 경기였다.
삼성은 이날 극심한 외곽슛 부진에 시달렸다. 3점슛 13개를 시도해 단 1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8%에 그쳤고, 2점슛도 38%(19/50개)에 머물렀다. 삼성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34-44로 10개나 밀리고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신한은행이 최악의 경기를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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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경기에서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용인)=김영구 기자 |
이호근 감독은 “졸전이었다. 경기 내용도 좋게 해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남긴 뒤 “그래도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상대 실책을 유발했고, 상대 가드가 김규희 한 명이었기 때문에 압박을 한
이어 이 감독은 “3점슛이 좀 들어갔으면 경기를 쉽게 풀었을 텐데 1개밖에 넣지 못했다. 이렇게 들어가지 않는 날도 있는 것”이라고 말한 뒤 “전반 끝나고 개인 플레이를 하는 커리를 혼냈다. 후반에 국내 선수들과 조화롭게 하려고 하면서 자기 역할을 해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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