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1차 캠프를 마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강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였던 우완 투수 노경은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1월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구장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 16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선수단은 18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캠프를 치른다. 일본 2차 캠프에서는 일본팀들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제 사실상 실전 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 노경은은 14일 라이브배팅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다. 노경은은 미국 현지 병원에서 턱에 금이 간 부위를 와이어로 고정하는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18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 후 서울 삼성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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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1차 캠프를 통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내심 김태형 두산 감독으로부터 마무리 후보 1순위로 낙점 받았던 노경은이기에 더욱 뼈아픈 부상이다.
결국 두산이 5선발과 마무리 투수 계획도 다시 제로베이스로 돌아간다. 김 감독은 캠프 이전부터 5선발과 마무리 투수 후보를 연결해 설명하며 “이재우, 노경은, 이현승 세 명이 5선발 후보이자 마무리 투수 후보”라며 “이들 중 1명을 마무리 투수로 쓰고 나머지 선수가 5선발 경쟁을 한다”고 밝혔다.
더스틴 니퍼트-유네스키 마야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장원준, 유희관의 국내 좌완 듀오의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된 상황. 이외의 나머지 계획들은 새롭게 짜야 된다.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이현승과 이재우 중 1명이 마무리 투수를 맡거나 셋업맨으로 낙점된 윤명준이 뒷문을 책임지는 것이다. 당초 후보로 꼽혔던 이현승과 이재우가 다시 후보로 꼽히는 것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이들 2명 외에 다른 인물이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노경은의 부상은 치명적이지만 캠프를 진행하면 얻은 성과가 있다. 바로 예비역들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다. 진야곱, 변진수, 이원재, 함덕주, 오현택, 최병욱, 김강률, 이현호, 김명성, 김수완, 장민익 등의 투수들은 캠프서 컨디션을 부쩍 끌어올리며 자체 청백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현재 5선발과 마무리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정확한 판단은 필수적이다. 그야말로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이 매우 중요해진 두산이다.
김 감독은 1차 캠프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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