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015년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는 지난 12일~15일까지 나흘간 열린 WRC 2차전 스웨덴 랠리에서 '현대-셸 월드랠리팀'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독일 랠리에서 1, 2위를 모두 차지한 이후 최고 성적이다. 같은 팀의 헤이든 패든 선수는 5위, 자매팀인 현대모터스포츠N 팀의 케빈 애브링 선수는 11위를 차지했다.
1차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5위를 차지했던 티에리 누빌 선수는 이날 선전으로 시즌 종합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셸 월드랠리팀도 총점 55점을 획득해 시즌종합 팀 순위에서 1위인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총점 68점)의 뒤를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현대 WRC팀의 성적은 랠리에 처음 발을 디딘 지난해에 비해 훨씬 앞서고 있다. 지난해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경기에서는 현대 WRC팀 소속의 모든 차량이 리타이어를 했으며 두번째 경기인 스웨덴에서도 19위와 2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성적 향상은 지난 1년동안 쌓인 경험과 더불어 현대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 한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현대차가 WRC에 투자하는 금액이 수백억 이상으로 최근 WRC를 지배하고 있는 폭스바겐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으며 씨트로엥 보다는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모터스
WRC에 대한 투자는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많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으며 현대가 최근 역량을 집중학 있는 '고성능차량'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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