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만년 하위팀에서, 플레이오프 5연속 진출 팀으로 변모한 전자랜드.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팀을 오로지 팀워크로 누르고 이룬 기록이어서 더 의미가 큽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감독과 서슴없이 반말을 주고받는 전자랜드 플레잉코치 이현호.
"상대는 너를 우습게 봐. 어떻게 할 거야!"
"오케이. 알았어!"
알고 보면 누구보다 감독을 잘 이해하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빅맨으로는 작은 신장을 근성으로 극복하며 골밑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지시하면 어떤 방향인지 잘 인지하고 중간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선수고요. 아직 몇 년 더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체구 탓에 3라운드에서야 지명된 정병국은, 눈을 가리고 슈팅 연습을 하는 노력 끝에 지금은 3점슛 성공률 1위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전자랜드 가드
- "솔직한 심정으로는 (차라리) 안 뽑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주 무기를 만든다면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뚜렷한 단점이 있는 선수들을 모아 아름다운 화음을 만든 유도훈 감독.
부임 전 8시즌 동안 불과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을 부임 후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습니다.
화려함 대신 끈끈함을 택한 전자랜드,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