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여성 밴텀급(-61kg) 챔피언 론다 라우시(통용표기 로우지·28·미국)가 ‘세기의 복싱대결’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 경기를 공짜로 보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라우시는 메이웨더-파키아오 경기 입장권을 유료 구매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메이웨더-파키아오 프로모터인 밥 애럼(84·미국)이 라우시의 엄청난 팬이라고 자처했다. 라우시는 메이웨더-파키아오 무료입장을 약속받았다”고 보도했다.
라우시는 지난 1일 UFC 184 메인이벤트로 열린 캣 진가노(33·미국)와의 5차 방어전에서 1라운드 14초 만에 ‘스트레이트 암록’이라는 관절 기술로 항복을 받았다. 타이틀전을 앞두고 “메이웨더-파키아오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하여 화제가 됐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4일 “라우시는 메이웨더-파키아오 경기의 무료입장만 보장받은 것이 아니다”면서 “링 옆에서 볼 수 있는 특별대우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진가노전에서 라우시는 각종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우선 경기 시작 14초 만에 상대를 굴복시켜 기권승을 거둔 것은 UFC 역대 최단시간이다. 타이틀전의 결판이 14초 만에 난 것 역시 UFC 역사상 처음이다.
라우시-진가노는 종합격투기(MMA) 무패 선수가 대결한 UFC 역대 3번째 타이틀전이다. 10전 전승의 라우시와 9전 전승의 진가노가 만났다. 라우시는 ‘무패 도전자’를 이긴 UFC 처음이자 2번째 챔피언이다.
메이웨더-파키아오는 5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
프로복싱 47전 전승의 메이웨더는 슈퍼페더급(-59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5체급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파퀴아오는 57승 2무 5패로 패배가 제법 있으나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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