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인 설기현이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지도자로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을 나흘 앞둔 가운데 갑작스런 현역 은퇴였다. 이에 여러 말이 오갔지만 설기현은 오래 전부터 지도자를 꿈꿨기에 ‘너무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라고 했다.
설기현은 현역 생활을 접고 성균관대학교 축구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3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는 하루 뒤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설기현은 “현역 은퇴와 함께 지도자 부임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걸 안다. 사정이 어쨌든 매끄럽지 못했다면 지적도 달리 받겠다. 다만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지도자 설기현’을 준비했다. 설기현은 “인천에 입단하면서부터 막연하게 지도자 생활을 꿈꾸며 그렸다. 어느덧 나도 36세다. 선수로서 운도 많이 따랐으며 혜택도 많았다. 어느 정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다고 느꼈다. 또한, 축구선수로서 열정도 점점 줄어들면서 은퇴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싶었다. 1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보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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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기현이 4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곽혜미 기자 |
설기현의 선택은 프로팀이 아닌 대학팀이다. 설기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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