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유서근 기자] “전술이 들키더라도 팀의 장점인 빠른 플레이를 살리는 전략으로 밀어 붙이겠다.”
창단 2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의 말이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서 LIG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 |
↑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둔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팀 스타일이 나온 경기였다. 리듬이나 분위기로 봤을 때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중반 이후 팀의 분위기가 흔들렸다. 이런 탓에 초반만 해도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던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게 밀리면서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
김 감독은 “배구는 리듬 경기다. 지난 달 삼성화재에게 완패를 당한 후 분위기와 리듬이 완전히 침체됐었다”라면서 “꺾인 리듬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빨리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OK저축은행의 경기 스타일은 한 템포 ‘빠른 배구’다. 시즌 초반 빠른 배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그의 예언은 현실로 이뤄졌고, 한때 선두를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화재를 강하게 압박했다.
7개 구단 중 가장 젊은 OK저축은행은 팀플레이와 움직임이 가장 빠르다.
![]() |
↑ 올 시즌 돌풍의 핵인 OK저축은행의 "키 플레이어" 송희채.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송)희채가 80~90% 이상 올라온 것 같다. 점차 올라와 주고 있다”며 기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를 목전에 둔 선수들에 대해 김 감독은 “리듬이 다시 깨질까봐 걱정이다”면서 “또 부상도 걱정된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남은 경기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