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결승골과 성실한 수비로 팀의 연승행진을 주도했다.
위건은 5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35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4~5라운드 잇따른 승리 후 첫 2연승이다.
김보경은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전 소속팀 카디프 시티 시절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5번째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김보경은 페널티박스에서 공격수 리언 클라크(30·잉글랜드)의 헤딩 패스를 왼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블랙풀 FC와의 34라운드 원정경기(3-1승) 선제골에 이은 2경기 연속 골로 위건의 2연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후반 1분에는 위건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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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오른쪽)이 노리치와의 챔피언십 원정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위건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공 터치 43회로 팀에서 2번째로 많은 핵심자원이기도 했다. 김보경의 패스 시도 30회 역시 팀 2위에 해당한다.
원정에서 1골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한 수비적인 공헌도 상당했다. 김보경은 가로채기 5회로 위건 2위에 올랐고 태클과 걷어내기 성공도 1번씩 있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반칙 없이 상대 공격을 7번이나 차단한 것이다. 공중볼 다툼에서 2차례 제공권 우위도 점했다.
의욕이 대단했고 성과도 충분했으나 노리치전에서 김보경이 전반적으로 투박했던 것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패스성공률은 53.3%에 그쳤고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5번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3차례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헌납한 것은 위건 공동 1위였다. 누구를 탓할 수 없는 개인 실책이기에 더 뼈아프다. 김보경이 노리치 태클에 공을 1번 뺏긴 것도 팀 공동 2위였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좌우 날개도 가능하다. 일본프로축구의 오이타 트리니타(27경기 8골 4도움)와 세레소 오사카(55경기 19골 12도움)를 거쳐 유럽에 진출했다. 카디프에서는 64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6일 입단한 위건에서는 지금까지 7
국가대표로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함께했다. A매치 30경기 3골. 김보경은 20~23세 이하 대표로 41경기(10골)나 뛸 정도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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