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27·아르헨티나)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빼어난 개인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4-15 EPL은 4~5일(이하 한국시간) 28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아궤로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 17골 7도움이다. 경기당 71.4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32에 달한다.
17골은 첼시 FC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코스타는 21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골·도움 합계 부분에서 아궤로의 24는 아스널 FC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7·칠레)의 20보다 4개 많은 단독 1위다. 산체스는 2014-15 EPL 25경기 13골 7도움.
이번 시즌 EPL에서 공격포인트 6 이상은 모두 45명이다. 해당 선수 중에서 90분당 골·도움 1 초과는 4명밖에 안 된다. 아궤로의 90분당 1.32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파피스 시세(30·세네갈)의 1.06보다 1.24배나 많은 독보적인 1위다. 시세는 2014-15 EPL 19경기 11골 1도움.
도움은 첼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가 독주하고 있다. 세스크의 이번시즌 리그 24경기 2골 15도움은 9도움으로 공동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7·아르헨티나) 및 첼시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24·벨기에)와의 격차가 확연하다. 2014-15 EPL에서 디마리아는 20경기 3골 9도움, 아자르는 27경기 10골 9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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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궤로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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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가 리그컵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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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체스가 QPR과의 EPL 원정경기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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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세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원정에서 골을 넣고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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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크가 리그컵 우승 후 트로피에 키스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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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마리아(오른쪽)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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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르(10번)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도움의 주인공 하미리스(왼쪽)에 안기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내구성이 약한 것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아궤로는 2014-15시즌에도 인대를 다쳐 34일·8경기를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잦은 부상은 누적기록에서 불리함은 물론이고 기량 유지 및 회복에도 장애요인이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득점 및 공격포인트 합산 순위에서 1위를 달리는 것은 호평을 아끼지 않을만하다.
맨시티는 2011년 7월 28일 이적료 4500만 유로(546억8760만 원)에 아궤로를 영입했다. 입단 후 153경기 98골 43도움. 경기당 69.6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19로 탁월하다.
2014-15 EPL 평균과 맨시티 통산 기록을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90분당 1.03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10배 높다. 이번 시즌 아궤로의 리그 호조가 드러난다.
아궤로는 중앙 공격수가 주 위치이나 처진 공격수나 왼쪽 날개도 소화한다. 맨시티 입단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30경기 100골 46도움)에서도 맹활약했다.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아궤로는 2007-08시즌 ‘프레미오 돈발론’과 ‘트로페오 EFE’를 석권했다. ‘프레미오 돈발론’은 ‘올해의 스페인 라리가 외국인 선수’, ‘트로페오 EFE’는 ‘라리가 이베로아메리카 최우수선수’에 해당한다.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아메리카대륙 국가를 가리킨다.
200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MVP)과 골든슈(득점왕) 2관왕에 오르며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국가대표로는 2006년부터 A매치 56경기 22골 8도움. 아궤로는 경기당 56.9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 과정에서 아궤로는 5경기·311분 동안 골·도움이 하나도 없는 최악의 부진으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정상이 아니었다는 변명거리가 있긴 하다.
아궤로 2014-15시즌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