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캇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재활 모드가 아닌 실전 모드로 돌아왔다.”
LA다저스 이적 이후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브렛 앤더슨이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앤더슨은 10일(한국시간) 스캇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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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판을 마친 브렛 앤더슨이 자전거 운동을 하면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스캇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등판을 마친 후 클럽하우스 복도에서 자전거 운동을 하던 도중 취재진을 만난 그는 “마지 복서같지 않느냐”며 후드 티셔츠의 모자를 뒤집어쓴 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느낌이 좋았다. 경기에 나갔다는 점도 좋았지만, 내용도 좋았다. 땅볼 유도가 잘됐다. 애리조나는 고지대라 공기가 희박해 던지기 힘든 곳이지만, 맷 더피에게 안타를 내준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선 그는 경기 전 자신의 트위터(@BrettAnderson35)에 ‘내 몸이 ’오, 네가 오늘 선발이구나. 재밌게 하면서 니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분출하렴‘이라고 말한다. 오늘 내가 던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몸은 긴장했지만, 정신적으로는 괜찮았다”며 부담을 떨치고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매일 10~15분씩 허리 운동을 하며 부상 재발을 막고 있다고 밝힌 그는 “평범한 스프링캠프를 보내게 됐다. 5일에 한 번씩 등판하며 내 루틴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재활 모드가 아닌 실전 모드다”라며 부상에서 회복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날 정예 멤버가 모두 출전한 팀 야수진에 대해서도 “플러스 플러스 수비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2루에 주자가 나갔다면 안타로도 실점할 수 있었는데 다음 타자를 쉽게 막을 수 있었다” 2회 우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아 2루타를 안타로 막아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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